개인적으로는 자기계발서에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이 세상에는 수준이하의 자기계발서도 많으며, 대체적으로 내 분야에서 자기계발 잘해서 먹고살려면 내 분야 관련 전문서적이 자기계발서보다 낫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라면 프로그래밍 전문서를 보는 게 자기계발서 보는 것보다 자기계발에 훨씬 도움이 많이 된다.
특히 최근 나오는 자기계발서는 정말 수준이하의 것들이 종종 있다. 회사에 복지가 필요없다며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모욕하는 자기계발서, 인간에게 감정이 필요없다며 싸이코패스를 옹호하는 자기계발서까지 출판되는 요즘이다. 이런 세상에서 zoahaza.net의 방향성이 정말 자기계발서의 방향성과 같아야 하는지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계발서의 성격을 가진 블로그로 운영하고자 하는 이유는 조현병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자기계발서는 차고 넘치지만 조현병 환자를 위한 자기계발서는 없는 거나 다름없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의 질적인 측면을 논할 수 있는 이유도 이 세상에 자기계발서가 많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가 전혀 없는 분야에서는 그 질을 따질 수도 없다.
물론 나의 생각은 완전하지 않다. 조현병은 논란이 많은 병이기 때문에 나와 다른 생각은 충분히 가질 수 있다. 나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zoahaza.net으로 완벽한 도움이 되는 지침서를 만들 기대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분야와 달리 지침서가 아예 없다는 건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단하지 않지만 나와 같은 조현병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에서 zoahaza.net을 개설하게 되었다. 나의 사례를 어느정도 올리고 나면 자기계발 관련 이야기들을 더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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